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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알아보아요. 2. 증상과 치료 그리고 재활재활맨이 말하는 팩트에 근거한 의학 이야기 2020. 6. 15. 09:00반응형
안녕하세요. 닥터 재활맨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치매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요.
그리고 치매에서 재활의학과 역할은 어떤지도 함께 알아보아요.
치매의 증상
뇌의 다양한 영역에서 기능 저하가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치매의 증상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크게 증상은 인기 기능의 저하, 행동 변화, 일상생활 능력의 저하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 인지 기능의 저하
인지 기능의 저하가 보이기 시작하는 환자 중 가장 초기에 보이는 인지 기능의 문제는 바로 기억장애입니다. 기억 장애는 초기 치매환자의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사람이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과거의 일이나 옛날 기억은 잘 보존되지요. 이것은 치매 환자에서 memory(기억)의 등록의 기능이 상실됨을 말합니다. 즉 새로운 내용을 머리 속에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공간지각장애도 발생합니다. 길을 해매는 것이 바로 대표적입니다. 또한 복잡한 그림을 따라 그리지도 못하게 되죠. 치매 검사 중 이러한 공간지각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도 꼭 들어갑니다.
증상이 더욱 악화되면 계산능력도 상실하게 되고 이후에는 실행증, 실인증과 같이 똑같은 행동을 모방하기 어려워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즉 점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가 어려워지지요.
- 두 번째로 행동변화입니다.
사실 이러한 증상이 치매환자가 더 이상 가족 옆에 있기 힘들어지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요양원으로 가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공격적으로 변하여 보호자를 공격하거나 소리 지르는 행동이 있을 수 있고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쓰레기를 모으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망상으로 인한 행동 장애는 보호자를 무척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흔한 망상은 누군가 내 물건을 훔쳐갔다. 도둑이 들었다와 같은 망상이 나타기도 하며 배우자의 바람을 의심하는 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망상에 공격적인 행동장애까지 함께 생기게 되면 환자의 주변인에게 큰 고통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일상 생활 능력의 저하입니다.
치매가 진행되게 되면 대뇌의 전반적인 모든 기능이 저하됩니다. 스스로 집을 찾아 올 수 있다거나 외출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집에서도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고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재활의학과에선 Dependent ADL 이라고 표현하는데 남에게 의존적으로 일상생활을 진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주 말기 치매가 되면 Totally Dependent ADL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스스로 용변을 보거나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상태만 되어도 간병하는 입장에서는 간병의 정도가 매우 달라집니다. 즉 치매를 치료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진행을 늦춤으로써 ADL (일상 생활 능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치료
치매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일까요?
정답은 치료할 수도 있고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치매의 원인 질환은 다양하답니다. 즉 어떤 원인 질환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가능할 수도 아니면 진행하는 것을 늦추는 치료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뉩니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로는 대표적으로 수두증, 뇌종양, 우울증 (가성치매), 내과적 질환에 의한 치매 등이 있습니다. 즉 치매의 원인 질환이 비교적 가역적일 경우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치매로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 병원에서는 뇌 MRI 촬영 및 피검사 등을 시행하여서 뇌 안에 다른 문제가 있어 치매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내과적인 문제가 있어서 치매증상이 나타는 건지 (즉 치료할 수 있는 치매인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반면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퇴행성 뇌질환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진행하는 병으로써 치료를 할 순 없고 진행을 느리게 하는 방법으로 목표를 잡게 됩니다.
알츠하이머의 약물 치료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후 의사는 도네페질 (상품명 : Aricept) 또는 리바스티그민 (상품명 : Exelon)과 같은 약물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뇌에서 높은 수준의 아세틸콜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은 기억저장에 역할을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물질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메만틴 (Namenda)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메만틴은 과잉 글루타메이트의 막아주는데 도움이 되는데 글루타메이트는 알츠하이머병에 더 많이 방출되어 뇌 세포를 손상시키는 뇌 화학 물질입니다.
알츠하이머의 행동 치료 및 재활치료
약물 치료 외에도 생활 습관 변화는 환자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심한 치매가 있는 환자는 새로운 것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활의학과의 입원 치료가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재활이라는 것 자체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발달시켜 가능한 한 가장 높은 기능에 도달하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각 분야별 팀 접근법에 근거한 포괄적 재활치료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치매환자에도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고 최대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하게 끔해야 남아있는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의 재활치료에 있어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 장애 및 행동장애로 인하여 치료에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어서 환자의 가족들이 치료 계획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는 치매 환자는 진행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환자의 기능을 재평가하여 치료의 목표와 방법을 재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특수성을 이해하여 환자와 환자 가족 필요에 따라 적절한 재활치료의 목표를 설정하고 환자의 기능을 최대화하고 장애를 최소 하도록 하며 환자 가족에게는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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