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Stroke)의 재활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원리와 종류 2탄

안녕하세요. 닥터 재활맨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재활치료의 원리와 종류에 대해 이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뇌가소성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 뇌 가소성을 어떻게 촉진시켜 재활치료를 시행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뇌졸중 재활치료의 시작.

뇌졸중 직후 마비되었던 기능은 점차 회복되는 데 보통은 기대하는 회복의 90% 이상이 첫 3개월 이내에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기능적 회복은 환자의 노력과 재활치료를 통해서 수년 후까지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뇌졸중 후 운동기능의 회복은 대뇌의 재구성(일종의 뇌 가소성)에 의해 일어납니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작업 목적이 있는 반복적 훈련을 통해서 대뇌의 재구성이 일어납니다. 즉 장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같은 학습을 통해서 새로운 대뇌 네트워크를 만드는 뇌 가소성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재활치료를 시행한다는 뜻입니다.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테니스를 잘 치기 위해서 포핸드 연습을 수십 번 수백 번 수천번 연습하면 동작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뇌졸중 발병 직후 내 팔, 다리 사용법을 까먹은 환자는 다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을 시도함으로써 그 동작을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닥터 재활맨은 환자 분께 이렇게 설명합니다.

 

“근력이 예전 정상처럼 완전히 안 돌아올 수 있습니다. 보통 3개월 최대 6개월이 지나면 일어날 수 있는 회복의 대부분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전거를 탈 때를 생각해보아요. 처음에는 잘 타지는 못하지만 연습하면 잘 탈 수 있게 되지요. 물론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사이클 선수처럼 잘 타지는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자전거를 타게는 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재활치료를 너무 빠르게 포기하지는 마세요.”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오는 것처럼 재활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활치료법의 종류

뇌졸중 환자에게 이러한 뇌 가소성의 원리를 적용한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법들이 몇 가지들이 많은데 간단히 알아보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1. 상지기능 (팔의 기능) 향상을 위한 치료법

- 구속 치료Constraint-induced movement therapy, CIMT

: 정상 팔을 구속시켜서 오직 마비된 팔로만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는 치료입니다. 물론 완전히 근력이 전혀 없는 환자에 대해서 사용이 어렵습니다. 최소 어깨 근력이 충분하고 손의 움직임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 신경조절 치료법

: 뇌에 직접 자기장 자극을 주어 뇌 가소성을 촉진시키거나 마비된 팔의 근육에 전기자극을 줘 인위적으로 수축하게 하여 내 팔이 움직이는 느낌을 자꾸 느끼게 해주는 치료입니다. 이러한 감각자극이 다시 뇌에 자극이 되어 뇌 가소성을 촉진시키게 됩니다.

구속치료는 건강한 손에 이러한 장갑을 끼우고 병실에서 생활하도록 합니다. 

2. 보행기능 향상을 위한 치료법

: 보행연습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기연습 -> 선 상태에서 물건을 잡는 연습을 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 -> 마비된 다리 쪽으로 체중을 부하시키는 연습 -> 평행봉에서 걷기 연습 -> 네발 지팡이로 걷기 연습 -> 평지 걷기 연습 -> 계단 오르내리기 연습

 

** 걷기가 가능해져도 환자가 넘어지지 않고 안심하고 걸을 수 있으려면 보통 닥터 재활맨은 환자분께 한발 서기 5-10초 유지가 가능한지 물어보곤 합니다. 잘 안된다면 한발 서기 연습을 틈틈이 하라고 회진 때 설명해주곤 합니다.

 

이번 두 편에 걸친 긴 포스팅은 어쩌면 재활의학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뇌졸중 재활치료에 대한 많은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들이 재활치료가 중요함은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왜 이러한 치료를 하는지 사실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회진 때 보호자를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라도 이 땅의 모든 뇌졸중 환자분들과 보호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재활의학, 대한재활의학회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