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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아웃, 불안을 컨트롤 하는 법. (Feat. 공황장애)
    재활맨이 말하는 팩트에 근거한 의학 이야기 2023. 10. 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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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닥터 재활맨입니다.
    독자 여러분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저는 인사이드 아웃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자신의 빙봉을 추억하고 그리워하였는데요. 저는 영화의 다른 부분에서 힐링받았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저는 입시를 치르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떤 시험을 봐도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었고 뭐든지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이었는데 처음으로 잘 되지 않았던 게 영어 공부였어요. 대학원을 준비하며 공부했던 영어 공부는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진 않더라구요. 그렇게 스트레스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영어 듣기 시험을 치는데 갑자기 미친 듯이 두근거리면서 이러다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아 이게 Panic이구나. 이게 공황이구나를요.

    그때의 느낌은 너무나 강렬하고 고통스러웠는데. 문제는 그런 공황이 영어 시험 장소와 비슷한 곳만 가도 나타났고 더 나아가 뜬금없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기억나는 게 강의실에 앉아있다 패닉이 와서 강의실에 뛰쳐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비슷한 장소에 가는 것도 두려웠고 패닉이 올까 두려워 밖을 잘 못 돌아 나니는 증상도 생겼습니다. 즉 예기불안 증상도 발생한 것이죠.

    이로 인해 정신과 진료도 보고 책을 권유받아 읽기도 했는데요. 인지행동을 교정을 위해 추천받는 “굿바이 공황장애”라는 책이었습니다. 증상은 점점 좋아지긴 했지만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패닉에 대한 불안은 남아있었는데요. 그때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패닉이 없는 4년이 지난 시점에도 종종 걱정하곤 했었거든요. 그때 만난 영화가 인사이드 아웃이었습니다.

    영화 속 인사이드 아웃에는 우리 몸의 감정을 담당하는 5명의 친구가 나옵니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입니다. 라일리에게 있어 기쁨이라는 감정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실 모든 감정이 중요했죠. 라일리에게 나쁜 영향을 줄거라 생각했던 슬픔이는 사실 슬픔이가 없다면 라일리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스토리의 내용은 간헐적으로 불안이라는 감정이 불쑥불쑥 올라오던 저에게 너무나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불안은 나를 해치지 않아, 오히려 나를 위한 거야”

    이 마음이 들고나서는 너무나 마음이 편했습니다. 공황의 아픔 속에서 저는 조금이라도 긴장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곤 하였는데요. 저 영화를 계기로 조금씩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긴장되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부딪히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저는 완전히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더 성숙해졌지요. 혹시 독자 여러분도 불안, 혹은 슬픔이라는 감정 때문에 힘드시진 않나요? 그런 감정도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그 불편한 감정을 직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닥터 재활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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