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ID,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에 대해 알아보아요 (부작용)

안녕하세요. 닥터 재활맨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언급했던 진통소염제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약, 출처 : 나무위키

진통소염제는 부상 회복을 방해할까?

진통소염제는 부상 회복을 방해할까?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urgs, NSAID는 통증과 염증 그리고 발열에 대한 치료로 흔히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보통 골관절염, 통풍, 두통, 감기 등 다양한 질환과 증상에 사용되는 이 약제는 효과가 뛰어난 만큼 엄청나게 사용되고 있고 또 그만큼 다양한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더구나 전문의약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으로도 접근 가능한 NSAID 계열의 약물이 있어 독자 여러분에게도 익숙할 약들입니다. 오늘은 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SAID의 작용기전

NSAID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에 관여하는 cyclooxygenase-1 (COX-1)과 COX-2 효소를 억제하는 약입니다. 이를 통해 진통, 소염, 해열과 같은 다양한 효과를 갖게 되는데요. 이때 COX-1은 프로스타글란딘과 Thromboxane A2와 같은 것을 활성화하는 효소로 위점막의 보호, 혈소판 지혈 작용과 같은 작용을 하고 COX-2는 혈관 내막 세포 등 다양한 조직의 염증 매개체 및 사이토카인 활성화와 관련되었습니다. 
 
즉! COX-1을 억제하면 혈액 응고를 막고, 위점막 보호에 악영향을 주며 COX-2를 막는다면 소염과 진통의 효과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진통과 소염의 목적이기 때문에 COX-2 억제를 목표로 하지만 상당수의 NSAID는 비선택적으로 COX-1까지 억제하기에 출혈과 위장 기능 장애라는 부작용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선택적 COX-2만을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되었고 그것이 바로 유명한 셀레콕시브가 되겠습니다.
 

NSAID의 종류

NSAID는 화학적으로 종류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크게 Salicylic acid 계열(아스피린!), indole 계열, acetic acid 계열(ketorolac, declofenac), propionic acid 계열(ibuprofen, naproxen), fenamic acid 계열, enolic 계열(meloxicam) 등 나뉩니다. 약제의 종류에 따라 반감기가 다르기도 하고 더 특징적인 부작용이 강하게 나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많이 사용하는 이부브루펜은 아스피린과 병합 사용 시 출혈 경향이 높아지고 디클로페낙, 셀레콕시브는 심혈관계 위험환자에게서는 지양해야합니다. 
 

NSAID의 부작용

NSAID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위장관 독성, 심혈관 독성, 신장 독성, 임산부, 과민 반응 등이 주의해야할 사항입니다. 보통 흔하지는 않으나 위장관 독성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꽤나 자주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인 만큼 주의해야겠습니다.
 

위장관 독성 

보통 약 복용으로 인해 속쓰림,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위, 십이지장 궤양과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이부부르펜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위장관 독성이 낮은 편입니다. COX-2 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셀레콕시브는 더욱 위장관 독성이 낮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에게 진료받는 일이 있다면 혹시나 위장관 증상이 흔한지, 과거에 위장관 출혈이나 궤양의 과거력이 있는지를 알려준다면 최적의 소염제를 처방 받을 수 있겠습니다.
 

심혈관계 독성

NSAID의 심혈관계 독성의 원인은 COX-1의 혈액의 친응집 작용과 COX-2의 항응집 사이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아스피린의 경우엔 오히려 심혈관, 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선택적으로 COX-2만을 억제하는 셀레콕시브의 경우엔 항응집 효과가 약해짐에 따라 오히려 혈액의 응고 성향을 강하게 하여 혈전의 문제를 만들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전성 질환인 뇌경색, 심근경색의 과거력을 가진다면 선택적 COX-2 억제제 처방을 고민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러 대규모 임상 연구가 있었고 결과는 적정 용량만 사용한다면 특별히 심혈관계 부작용을 늘리지 않아 아직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합니다.
 

신장계 독성

COX-1은 신장의 혈류 및 사구체 여과율을 조절하게 됩니다. NSAID 사용으로 인해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이 억제 되어 사구체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기에 신부전이 있는 환자에서는 사용에 유의해야합니다.
내과 선생님들이 그래서 유난히 진통 소염제 처방을 꺼려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선택적 COX-2 억제제 소염제가 신기능 독성이 없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셀레콕시브는 다른 소염제보다 신기능 독성이 더 많이 보고됩니다. COX-2는 수분과 염분 배출에도 영향을 줍니다.

진통소염제를 고를때에 가장 고려하는 부작용은?

NSAID를 고를 때에 있어 가장 핵심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부작용은 위장관 문제와 심혈관계 부작용입니다. 이에따라 어떤 소염제를 쓸지 그리고 위산억제제를 병용 투여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출처 : 대한정형외과학회지

아무래도 가장 심혈관계에 부담이 적은 약제가 나프록센이다 보니 쉽게 쓰이는 것 같습니다. 나프록센은 용량에 따라서는 일반의약품으로도 구매 가능한데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