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Q&A 2탄. 예후, 장애진단, 균형감각

안녕하세요. 닥터 재활맨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뇌졸중 환자 및 보호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모아서 따로 정리해보았습니다. 

Q&A 2탄을 진행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

>>>뇌졸중 Q&A 1탄 보기

 

1. 뇌졸중 환자의 예후는 어떤가요?

뇌졸중 환자의 예후는 확실히 설명드리기 어렵습니다. 뇌졸중의 원인이나 뇌병변의 크기나 위치, 환자의 나이, 의지 및 가족 관계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전에 뇌졸중 병력이 있던 경우나, 무시증후군이 있거나, 대소변 실금이 있는 경우 등은 좀 더 예후가 안 좋은 것으로 보고 됩니다.

 

또한 환자분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이 뇌졸중 환자는 다리의 근력은 잘 돌아오는데 상지의 근력이 천천히 돌아오는 분이 많아 언제쯤 손을 쓸 수 있을지를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사실 얼마만큼 돌아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뇌졸중 발생 후 근력 소실이 있고 나서2주 이내에 손의 움직임이 나온다면 좋은 예후로 많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언어 장애의 회복은 얼마나 걸리나요?

뇌졸중 후 언어 장애 역시 무척이나 흔한 합병증입니다.

>>> 실어증에 대해 알아보기

 

보통 운동기능의 경우에는 초기 3개월에 상당수의 회복을 보이고 난 이후에는 회복이 많이 더딘 것으로 보이지만 언어기능의 경우에는 그에 비해 천천히 회복을 보이고 크게 2년까지도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언어장애는 왼쪽 뇌의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잘 발생하는 데 이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뇌에 언어중추가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 중추에는 운동언어영역 및 감각언어영역이 나뉘어 있어 운동언어영역이 손상되면 이해하거나 말을 알아듣지만 말로 표현이 힘들어하고 감각언어영역이 손상되면 말은 유창하게는 하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나 연결되는 말이 이해할 수 없는 패턴으로 보입니다. 서로 대화는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대화가 되는 것이지요.

다만 보통 운동언어장애보다는 감각언어장애가 회복이 잘되는 경향이 있어 전실어증(운동언어영역 손상과 감각언어영역 손상 모두가 있는 것)이 있는 환자도 회복되면 말은 잘하지 못해도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게 됩니다.

 

3. 뇌졸중 진단 후 장애진단은 언제 받나요?

뇌졸중은 장애를 남게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장애등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뇌졸중의 회복은 초기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현재에는 발병 후 6개월이 지나야 만 장애진단이 가능합니다. 6개월이 지나게 되면 가까운 동사무소 및 병원을 방문하여 필요한 서류 및 장애진단을 시행해야 합니다. (처음에 동사무소를 방문하여 장애진단 의뢰서 발급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됩니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2년까지도 뇌졸중 회복은 크게 있어서 2년 뒤에 장애진단을 재평가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재평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4. 균형감각이 떨어져요. 이것도 회복이 되나요?

뇌에는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영역도 역시 존재합니다. 특히나 소뇌에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에는 근력은 상당히 괜찮지만 균형감각을 심하게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뇌는 우리 몸을 사용할 때 정밀하고 불필요한 동작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죠.

또한 감각이 떨어져도 균형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감각신경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손상이 있게 되면 뜨겁거나 차가운 것을 잘 느끼지 못할 뿐더러 만지는 감각도 떨어집니다.

 

고유감각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몸이 어디인지를 인지하는 감각으로 고유감각이 떨어지면 서있더라도 내 발이 땅에 딛는 느낌이 약해져 마치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도 균형감이 손상되어 걷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지속적인 진동 치료를 통해서 감각기능을 느끼게 하는 치료를 진행함과 동시에 (진동을 느끼는 감각과 고유감각은 같은 감각신경 경로를 공유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정확히 내 몸이 어디 있는지 자세가 어떤지를 스스로 피드백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균형감만 떨어지는 경우에는 상하지 근력이 심하게 저하된 사람보다 보행이나 일상생활동작을 하는데에 있어서 더 유리하고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우리의 눈으로 균형감을 보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