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재활은 왜 중요하나요?

안녕하세요. 닥터 재활맨입니다.

사실 요즘이 부상을 당하거나 다치면 급성기 치료를 하고난 이후 재활치료를 해야된다는 개념이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도 “재활” 이라는 단어가 많이 익숙해졌다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사실 뇌졸중 환자에서도 재활치료가 도입된 것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심장에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개념은 정말 최신입니다.

 

본격적으로 연구가 되기 시작한 게1970-80년도이고 우리나라에서 심장 재활이 시행되고 있는 병원도 많지 않을뿐더러 나라에서 보험 수가를 인정해준 것은 몇 년도 채 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심장에도 재활치료가 필요하게 된 의학적 배경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왜 심장 재활이 중요한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아보아요.

 

심장 재활을 받기까지

이제 지금까지 포스팅을 열심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왜 심장 재활이 중요한지 이해는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왜 크게 와닿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조금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왜 갑자기 심장에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개념이 생겼을 까요?

 

몇 가지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심근 경색이 발생했던 환자는 6주가량은 침상에서 누워서 쉬는 것을 권고받았습니다.보통 심장은 우리가 활동하면서 산소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장에 부하가 가서 더 무리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몇몇 케이스에서 협심증 환자에서 매일 3030분씩 신체 활동을 하던 환자가 협심증 증상이 좋아지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보통 협심증도 마찬가지로 활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인데 오히려 꾸준히 했더니 증상이 좋아진 것이지요.

 

시간이 수차례 흘러 의사들 사이에서 급성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환자 및 심장 수술 환자가 언제부터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지 운동에 대한 이익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임상 연구와 대규모 스터디가 있었고 운동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의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으며 그 위험성은 오히려 낮았고 반대로 침상 안정만 취하게 했던 환자에게서 갖는 악영향이 생각보다 더 강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급성 심근경색 후에 심장 재활을 받는 것이 매우 권고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심정지가 있었거나 관상동맥혈관질환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부전, 관상동맥우회수술이나 심장 수술(판막 치환 수술 등) 인공심박동기 삽입을 시행한 환자 등 다양한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심장 재활을 받는 것이 이익이 많음이 증명되고 있으며 서서히 많은 병원에서 심장 재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심장 재활의 효과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심장 재활을 받은 환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2011년 한 코크란 리뷰 및 메타 분석에서 총 10,794명의 환자가 심장 재활을 받았습니다. 이 심장 재활을 받은 환자는

 

--> 전체적인 사망률이 줄었고

--> 절대적인 위험도 감소가 있었으며

--> 다시 재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줄었고

--> 심혈관계에 의한 사망률도 줄었습니다.

 

> 또한 2015년도 코크란 리뷰에서는 심장재활을 받은 환자의 입원기간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 심장 재활을 받은 환자는 우울감, 불안감이 낮아졌습니다..

> 또한 운동 자체로 인한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심근경색의 위험인자입니다.)

 

즉 이러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서 심장 재활의 효과가 인정되었고 심장재활을 받게 하면 결국엔 재발 가능성, 사망 위험도가 줄어들뿐더러 입원 기간도 줄어드니 당장 억지로 돈을 들여 심장재활을 시켜도 최종적으로 전체 의료비를 감소하는 효과가 있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야 적극적으로 나라에서도 심장재활을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