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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우울제와 통증. 항우울제는 통증약으로도 쓰이나요?
    재활맨이 말하는 팩트에 근거한 의학 이야기 2020. 6. 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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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닥터 재활맨입니다.

    닥터 재활맨은 종종 환자분들에게 통증을 위해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가끔 환자분들이 왜 날 우울증약을 처방해주었냐고 반문하시거나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아그라가 처음에 심장약으로 개발되었다가 엉뚱한 곳으로 피가 잘 가게 만들었던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비아그라는 폐고혈압증 약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시 항우울제도 처음엔 우울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닙니다. 결핵약의 부작용인 기분이 좋아지는 증상을 이용해서 개발되었답니다. 물론 그 당시 결핵약의 부작용을 이용해서 개발된 항우울제는 다른 독성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되었지만 약의 기전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꼭 하나의 증상을 위해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름은 편의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법이나, 기전이 비슷한 약들끼리 묶기 위해 이름만 그렇게 분류되는 것이지요.

     

    오늘은 이러한 항우울제의 만성 통증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해요.

    통증에 가장 많이 쓰이는 항우울제 중 하나인 심발타

    항우울제의 진통 효과

    현재 항우울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우울증 치료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울증 이에 가장 항우울제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만성 통증”입니다.그렇다면 항우울제는 어떤 기전을 가지고 있길래 통증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는 것일까요?

    통증환자는 우울하다.

    만성통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아무래도 우울하겠지요. 실제로 만성통증 환자의 3030프로가량은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 환자의 80프로는 관절이나 근육통을 느끼는 신체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우울한 감정과 통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감을 개선해주는 것만으로도 진통효과가 있을 수 있는 것이지요.

    통증이 지속되면 우울해집니다. 우울한 환자는 온몸이 아프기도 합니다. 통증과 우울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의 전달 신호를 차단하는 항우울제

    단순히 항우울 효과로 진통제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울하지 않는 신경통 환자에서도 항우울제의 효과는 상당합니다. 게다가 항우울제 효과는 일반적으로 2-4주는 복용해야 항우울효과가 나타는 반면에 항우울제를 복용을 통해서 발생하는 진통 효과는 며칠 만에 나타나게 됩니다.

     

    실제로 신경병성 통증의 경우에는 리리카, 뉴론틴과 같은 약제와 함께 항우울제가 1차 선택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니 신경통에 있어서 항우울제의 효과는 상당합니다. 왜 이게 가능한 걸 까요?

     

    항우울제의 진통 효과의 기전

    항우울제의 종류는 상당히 여러 개가 있지만 이러한 항우울제들의 특징 중 하나는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의 시냅스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많은 연구들은 신경병성 통증의 억제에 있어 노르에피네프린이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즉 항우울제 사용으로 인해 노르에피네프린이 증가하여 통증 억제 시스템이 증가하게 되어 통증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항우울제 계열 중에서도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항우울제가 아닌 다른 계열의 약물은 신경통 치료에 큰 효과가 없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항우울제는 어떤 통증에 많이 사용하나요?

    앞서 말한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1. 우선 신경병성 통증을 가진 환자에서 효과적입니다.

    신경병성 통증의 기전에 영향을 직접 주기 때문이죠. 따라서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 대상포진,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통증의 양상이 신경병성 통증인 저리고, 찌릿하고, 칼로 베는 듯하고,, 화끈 거리는양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2. 두 번째는 만성통증인 경우 효과적입니다.

    만성통증의 경우 오래된 통증으로 인한 것 때문에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통증을 가지고 있으면 뇌가소성으로 인해 실제 두뇌의 시냅스도 변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즉 우울함에 더욱 취약해지고 통증에 더욱 취약해지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우 통증의 신호 자체에 영향을 주고 항우울 개선 효과가 있는 항우울제가 큰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의 “진통” 이라는 또다른 모습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약이라서 지레 겁먹거나 오래 사용하면 안되는건 아닌지 걱정하는 환자분들을 사실 많이 보아서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항우울제 사용은 기타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오히려 좋은 처방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의사 선생님에게 믿음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질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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