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온열 질환에 대해 알아보아요.
    재활맨이 말하는 팩트에 근거한 의학 이야기 2023. 8. 4. 23:15
    반응형

    여름

    안녕하세요. 닥터 재활맨입니다.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입니다. 무척 더운 날씨입니다. 최근에는 폭염으로 인해 사망자도 있었습니다. 금일 잼버리 축제에서도 온열 질환으로 인해 큰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늘 없는 더운 날씨에 노출된 어린이들 수백 명이 온열 질환에 걸려 병원 진료를 받는 아비규환 상태입니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3080402500

     

    의협, 온열질환 속출 잼버리 현장에 긴급의료지원단 파견

    --> 2021.3.19--> --> <!-- --> 의협, 온열질환 속출 잼버리 현장에 긴급의료지원단 파견 신은진 기자 2023/08/04 18:11 ▲ 의협이 온열질환자 등이 속출하는 잼버리 현장에 긴급의료지원을 결정했다. /의협

    m.health.chosun.com

    온열질환이 뭐길래 대한의사협회까지 나서 긴급의료지원을 하는 걸까요? 독자 여러분들! 더위로 인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사람의 정상 체온은 약 37도 입니다. 이 심부 온도는 다양한 방법을 측정되는 데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구강 측정과 직장 측정(항문을 통해 측정)입니다.일반적으로 인간은 온혈 동물로 다양한 환경에서도 일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신체는 열을 얻거나 잃을 때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열 손실을 네 가지 수단을 통해 실행하는데요. 전도, 대류, 방사, 증발이 되겠습니다. 

    • 전도 : 차가운 의자에 앉을 때처럼 열이 직접 전달.
    • 대류 : 열이 공기나 물의 이동을 통해 전달.
    • 방사 : 열에너지가 직접 신체에서 주변으로 방사.
    • 증발 :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흡수하면서 기화된다.

    열 전달, 출처 : 동아사이언스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는 체온을 조절합니다. 시상하부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로서 여러 정보를 입수하여 온도 변화를 감지합니다. 이를 통해 추울 때는 신체에서 열을 만들어 내고 반대로 더울 때는 열을 발산하는 기전을 강화시켜 체온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증발입니다. 땀이 증발해서 기화열을 통해 체온을 낮추는데요. 외부가 너무 습하다면 증발이 잘 일어날 수가 없겠습니다. 또 바람 하나 없는 날씨도 증발이 일어나지 않겠죠. 그렇기에 온열 질환은 온도뿐 아니라 상대 습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온열 손상이란?

    일광노출, 육체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일컫습니다. 가벼운 열실신, 열탈진부터 생명의 위협까지 되는 열사병까지 있습니다. 이러한 온열 손상은 더운 날씨에 격렬한 신체 활동이 더해질 때 그 위험성이 확연하게 올라가게 됩니다. 왜 그러는 것일까요?

     

    우선 격렬한 신체 활동은 우리 몸에서 열을 발생하게 합니다. 신체 활동이 몸의 대사율과 열생성을 증가시킵니다. 즉 안 그래도 뜨거운 기온으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는 와중에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으로 인한 열이 더해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올라가는 온도는 우리 몸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중추신경의 피로 : 뇌가 특정 임계 심부 온도에 도달하게 되면 피로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피로는 인체의 다양한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실제로 중추 피로가 생기면 판단 능력이 안되는 인지기능부터 인체의 운동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신체 기능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심혈관계 :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인체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보상 기전이 작동합니다. 그 중 하나로 피부로 향하는 혈류량을 늘리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외부로 열 발산을 시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피부로 향하는 혈류량이 증가하는 만큼 필수 장기에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다량의 땀으로 신체에는 혈장량이 모자라는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혈장량이 모자라는 상태는 기존에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근육 대사 : 무더운 날씨에서는 인체는 운동 시 에너지 대사를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을 사용하게 합니다. 따라서 더운 날씨에 시행하는 운동은 근 글리코겐 사용을 가속화하여 쉽게 글리코겐이 고갈되어 지구성 운동에 취약하게 됩니다. 

     

    온열 질환의 종류

    온열 질환은 경미한 열실신에서부터 높은 치사율을 자랑하는 열사병까지 모두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각 종류별로 알아봅시다.

    온열질환의 종류, 출처 : 질병관리본부

    열실신 : 신체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로 가는 혈관을 확장합니다. 이로 인해 신체의 순환계는 불안정해지는데요. 말초 혈관 확장으로 인해 피부로 가는 혈액량이 많아짐에 따라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 환류가 감소하게 되고 1회 심박출량이 감소합니다. 심박출량의 감소는 곧 혈압의 감소를 초래합니다. 즉 어지럽고, 실신을 일으키게 되지요.

     

    열경련 : 무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경우 다리 등에서 경련이나 쥐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명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렵지만 추측하는 것으로는 염분이나 체액 소실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과 근육 피로입니다. 열경련 환자에게서 수분이나 염분을 보충해 줄 경우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또 휴식으로도 열경련 증상이 좋아지기에 그런 기전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열탈진 : 열탈진의 주된 원인은 탈수입니다. 더위로 인한 과다한 땀 손실로 탈수가 초래되면 열탈진의 확률이 올라갑니다. 신속하게 열을 식히고 수분 섭취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열사병 : 열사병은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입니다. 체온이 너무 올라가 신체의 체온조절 메커니즘이 망가져버린 상태입니다. 이때는 신체는 더 이상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상실되어 오히려 땀이 없고 건조합니다. 환자는 의식 불명의 상태가 됩니다. 이때 심부 온도는 40도가 넘어있습니다. 이렇게 고체온 상태가 되면 인체의 항상성이 완전히 깨지게 됩니다. 신체 장기는 부전에 빠지게 됩니다. 매우 위험한 상태로 즉시 냉각을 함과 동시에 병원으로 후송되어 즉각적 처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온열 질환의 예방

    이러한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운 날씨에 신체활동을 피해야합니다. 이때에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해당 날씨에 위험성 평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때 활용하는 것이 습구 흑구 온도(WGBT) 입니다. WGBT란 단순히 기온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상대습도, 공기의 움직임, 방사 등 열전달 메커니즘 4가지를 다 고려한 온도입니다. 

    건구는 Dry-bulb로 건조한 구를 이용 기온만을 측정합니다. 흑구는 검은 구로 복사열을 측정하고 습구는 Wet-bulb로 상대습도와 기류를 평가합니다. 이렇게 확인된 습구 흑구 온도를 통해 열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합니다.

    WGBT :  ~ 26.5 온열질환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음.
    WGBT : 26.5 ~ 29.5 기후에 순화되지 않은 사람은 주의해서 신체활동 시행
    WGBT : 29.5 ~ 31.0  야외에서 신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WGBT : 31.0 ~ 32.0 6시간 이상 야외에 노출하는 것은 제한.
    WGBT : 32.0 ~ 야외에서 신체활동은 금기.

    그리고 불가피하게 더위에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노출 시간을 최소화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시행해야 합니다. 이번 잼버리 사태는 이러한 온열 질환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충분한 위험 평가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