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이 아파요! : 슬개건염재활맨이 말하는 통증 이야기 2023. 8. 23. 22:56반응형
안녕하세요. 닥터재활맨입니다.
오늘은 슬개건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무릎이 아프다. 어떤 병이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무릎관절염을 떠올리실 겁니다. 많은 무릎 사용으로 인해 무릎 내 연골이 다 닳아 발생하는 무릎관절염은 노년의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이 무릎이 아파 내원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젊은 나이에 벌써 퇴행성 질환인 무릎관절염을 앓을 일은 없을 테지요.
오늘은 바로 젊은 사람의 무릎 통증의 원인 중 하나인 슬개건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슬개건염. 말 그대로 슬개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슬개건은 우리 무릎에서 무릎뼈를 덮고 있는 힘줄로 정강이 뼈와 대퇴사두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주로 젊은 사람, 특히나 스포츠를 즐겨하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는 슬개건염은 주로 달리기나 농구선수에게서 많이 관찰되어 Jumper`s knee라도고 불립니다. 주로 무릎 전방인 앞쪽의 통증을 주로 호소하게 되고 아픈 부위는 무릎뼈 바로 아랫부분으로 통증 부위가 그곳에 국한되어 있지요.
슬개건염의 증상
슬개건염의 핵심적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릎뼈 아래에 국한된 통증
2. 부하가 증가함에 따라 통증이 증가하는 양상 + 특히 대퇴사두근이 활성화되는 동작에서 악화된다.
슬개건염은 슬개건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기 때문에 슬개건의 부위 중 미세손상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인 무릎뼈 아래에 국한된 통증을 주로 호소하고 슬개건에 부하가 가는 상황, 즉 대퇴사두근의 힘이 들어가면서 큰 부하가 가해지는 동작에서 통증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로, 앉거나 스쿼트 동작 시 악화됩니다. 또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악화되는 일명 Cinema sign이 특징입니다. (Cinema -> 영화관, 영화관에서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지어진 이름입니다.). 대퇴사두근이 활성화되는 동작에서는 모두 통증이 악화될 수 있지만 특히 계단을 내려갈때, Decline squat 동작에서 통증이 더욱 악화됩니다. 또 중요한 사인으로는 아픈 부위의 압통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슬개건 바로 아래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악화된다면 슬개건염에 가깝습니다.
슬개건염의 치료
슬개건염은 급성 대손상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만성적이고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지속적인 슬개건의 부하로 인해 슬개건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건병증(Tendinopathy)의 경우는 가장 중요한 것이 건에 지속적으로 가해졌던 부하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이 서서히 회복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하지만 무조건 운동을 쉬고 부하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은 어느 정도 지속적인 부하를 가해주면 더욱 튼튼한 구조로 바뀌게 됩니다. 근육을 사용할수록 근육이 커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건병증의 경우 그 부하가 너무 심해 건에 무리가 온 상태로 어느 정도 회복이 될 때까지 부하를 제거하되 다시 일정량의 부하를 가해줌으로써 다시 그 손상된 건이 회복을 넘어서 강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즉 꾸준한 재활치료까지 더해져야 완벽하게 회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슬개건염의 재활치료
그렇다면 슬개건염의 재활치료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까요?
핵심은 점진적으로 슬개건에 가해지는 부하를 늘림과 동시에 대퇴사두근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때 부하의 증가는 통증의 증가를 수반하면 안 됩니다. 재활치료 동작에서 무릎이 아파서도 안되고 재활치료가 끝나고 나서도 무릎의 통증이 악화되면 안됩니다. 이 원칙을 지키면서 점진적으로 부하를 늘려가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운동은 등척성 운동입니다. 근육의 길이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힘을 주는 것이죠. 대퇴사두근의 등척성 운동을 매우 쉽습니다. 앉아서 무릎을 편채 힘을 주는 것입니다. 혹은 누운 채로 진행하여도 괜찮습니다.그다음은 등장성 운동 형태로 넘어가면 되는데 일정한 부하를 가하면서 근육을 수축 이완하는 것이죠. 처음엔 맨몸스쿼트와 같이 적은 부하 운동을 시작하다가 이후엔 레그 프레스와 같은 운동 기구를 이용해서 부하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면 좋습니다. 결국 운동을 통해 대퇴사두근의 근력을 증가시키고 건에 적절한 부하를 가해주어 건의 더욱 튼튼한 형태로 바뀔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지요!
반응형'재활맨이 말하는 통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SWT,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해 알아보아요. (1) 2023.11.29 진통소염제는 부상 회복을 방해할까? (0) 2023.10.30 허리 통증에 대한 5가지 오해 (0) 2023.08.10 고관절이 아파요. 엉덩이가 아파요 2 : 고관절 주위 점액낭염 (0) 2023.07.19 고관절이 아파요. 엉덩이가 아파요. (0) 2023.07.17